방치하면 위험한 고혈압
고혈압은 그다지 심해지지 않으면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무심코 방치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눈치 채지 못하는 동안 고혈압이 진행되어 두통이나 호흡 곤란, 두근거림, 빈뇨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경우에는 이미 중증으로 변해 버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위험도 증가하고 생명에 관련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혈압 방치로 망가지는 장기는 대표적으로 “심장과 뇌”입니다.
심장 질환의 대표적인 것은 심근 경색과 협심증입니다. 심장에는 관상동맥이 있으며 심근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합니다. 그러나 이 관동맥이 좁아지거나 혈전 등으로 막히거나 했을 경우에는 심근에 영양이나 산소가 닿지 않게 되어 괴사해 버리게 됩니다. 그러면 매우 강한 통증이 찾아오게 되고 최악의 경우는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고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뇌혈관 질환은 뇌의 혈관 문제로 뇌세포가 침범하는 질환입니다. 그 주된 것이 뇌졸중으로, 뇌경색과 뇌내출혈, 지주막하출혈 등입니다. 뇌졸중은 뇌의 통증에 갑자기 덮쳐 마비와 의식 장애를 일으키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뇌혈관질환은 뇌 안을 달리는 혈관이 막혀 산소나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뇌세포가 괴사하는 경우와 뇌혈관이 터지고 출혈하면서 피덩어리가 생겨 뇌세포를 파괴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심장질환과 마찬가지로 돌연사의 위험이나 후유증이 남아 버릴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대사 증후군과 동맥 경화와의 관계
고혈압은 대사증후군과 깊은 관계에 있습니다.
대사증후군의 베이스에 있는 것은 내장 지방형 비만입니다. 건강 진단 등으로 복위를 측정했을 때, 전년의 숫자와 비교해 일희일비하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남성 85cm, 여성 90cm가 대사증후군 경계선입니다. 게다가, 고혈압, 고혈당, 지질혈증 중 2개 이상이 해당되면 대사 증후군으로 진단됩니다.
내장 지방형 비만의 경우, 지방세포가 염증을 일으켜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지방세포에서는 아디포넥틴 등의 생리활성물질이 분비되어 동맥경화를 예방하거나 인슐린의 작용을 도와줍니다. 그러나 내장지방형 비만의 경우에는 이러한 생리활성물질의 분비가 저하되기 때문에 동맥경화나 고혈압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또한 내장 지방형 비만인 사람은 지방세포에서 인슐린의 작용을 억제하는 유해물질이 분비되어 혈당치가 높은 상태가 됩니다. 그 상태를 막으려고 인슐린이 더욱 분비되어 버려, 고인슐린혈증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또, 혈액중의 중성지방이 증가해 지질혈증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신장에서 나트륨이 흡수되는 등의 영향으로 결과적으로 혈압이 올라 버립니다.
이처럼 고혈압은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 중 하나이지만 대사증후군은 또한 고혈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혈압과 동맥 경화 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동맥 경화는 동맥의 혈관 벽이 두께를 증가시키고 탄력을 잃은 상태가되는 것입니다. 오래된 수도용 호스가 경년 열화로 딱딱해진 상태에 가까운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혈류가 나빠지기 때문에 심장은 더욱 강한 힘으로 혈액을 보내려고 하기 때문에 혈압이 올라 버립니다.
또 고혈압은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 면도 있습니다.
고혈압의 경우 심장에서 송출되는 혈액의 양이 증가함으로써 동맥에 높은 압력이 계속 가해지기 때문에 혈관 세포나 탄성 섬유가 발달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혈관벽이 더 두꺼워져서 혈관 내강이 좁아지고 저항이 증가해서 혈액이 잘 흐르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심장은 더 강한 힘으로 혈액을 내보냅니다. 그래서 혈압이 상승하게 되는 거죠. 또 동맥에 가해진 압력 때문에 혈관 내막이 손상을 입게 되면 그 부분에 콜레스테롤 등이 들어가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죽상이란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이 걸쭉한 죽과 같은 상태가 되고, 이것이 혈관의 내막에 침착되어 혈관에 플라그를 만들어 버립니다. 그 상태를 죽상동맥경화라고 합니다.
이렇게 고혈압과 동맥경화는 겉과 속의 관계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입니다.
더욱 무서운 질병과의 관계
고혈압은 그 밖에도 다양한 질병과 관련이 있습니다.
신장은 혈액을 여과하여 노폐물을 소변으로 몸 밖으로 내보내고 몸의 수분량을 조절하는 장기입니다. 신장에는 모세혈관이 많이 있는데 거기에 동맥경화가 일어나면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고 혈압도 올라가게 됩니다.그러면 신장 기능이 저하가 돼서 고혈압이 더 악화되거나 당뇨병이나 이상지질혈증, 비만, 즉 대사증후군 같은 게 발병하기 쉬워집니다. 신장 기능 저하가 더 진행되면 최악의 경우 신부전이 되어 버립니다.신부전이 되면 혈액을 여과하는 기능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인공 투석을 실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인공투석을 시작하면 평생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삶의 질은 더욱 악화됩니다.
당뇨병으로 혈당이 높아지면 몸 안에 있는 수분이 세포 밖으로 나와 버립니다. 그러면 신장의 수분 흡수가 늘어나 버려서 체액이나 혈액의 양이 늘어나게 되고 혈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또한 당뇨병에 걸리면 몸이 인슐린 부족이라고 판단하여 혈액 속에 대량의 인슐린이 분비됩니다. 그러면 혈액 속 인슐린이 많은 고인슐린혈증이라는 상태가 됨으로써 교감신경이 자극되거나 해서 혈압이 올라가 버립니다. 이처럼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고혈압에 걸리기 쉬운 동시에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면 무호흡증도 고혈압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수면 시 호흡이 여러 번 정지해 버리기 때문에 교감신경이 우위가 되어 보통 야간에 내려가야 할 혈압이 올라가 버리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야간 고혈압이나 이른 아침 고혈압의 원인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것입니다.
고혈압으로 인해 눈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안저의 망막 혈관이 막혀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망막의 혈관이 막혀 출혈하는 안저출혈을 일으키면 시야가 결손되는 등의 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고혈압을 방치하면 여러 질병으로 이어질 위험을 안고 살아가게 되는 거죠.
글이 길어져 다음글에 중증고혈압이 되기전 우리가 관리해야할 사항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2023.04.07 - [성인병] - 사실 무서운 고혈압. 삶의 질이 더 망가지지 않기 위해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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